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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에 교양서적을 읽었다.

연세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시고 대학원으로 고려대학교 대학원 경제학과에 진학하신 홍춘욱 박사님이 역사와 금융을 엮어서 쓴 [50대 사건으로 보는 돈의 역사]를 읽어보았다.

여태껏 전혀 연관도 없던 마케팅 책 읽다가 그래도 어느 정도 상식이 있는 역사 책을 읽으니 읽는게 간편했다.

그런데 금융 용어에 익숙하지가 않아서 읽는데 조금 힘들어 검색하면서 읽기는 했다.

읽어보고 나서 금융 상식 입문서로 아주 좋다고 느꼈다.

아래 단락에서 부턴 여태처럼 책 정리가 아니라 이 책을 읽고 나서 느낀 점 적어보겠다.


1. 재밌다

예전에 학교에서 배웠던 세계사를 다시 배우는 느낌도 들었다. 모두가 아는 역사 사건을 경제 관점으로 풀어내는 것은 신선한 관점이었다. 예로 들어 영국과 스페인간의 해상전쟁을 단순 전술, 전투로 풀어낸 것이 아니라 영국의 경제 기반의 탄탄함을 요인으로 지적하면서 영국의 탄탄한 경제 기반이 갖춰지게 된 원인을 설명하는 것이 상당히 설득력있게 느껴졌다.

2. 끊어 읽기가 어렵다

매 장을 끝낼 때마다 다음 장의 얘기로 이어지게 하는 의문을 던져서 기나긴 역사 얘기를 들려주는 것 같은게 몰입감을 선사해줬다.

3. 하나의 의문

항상 의문으로 가지고 뭐가 옳은 것일까하고 고민하고 있던게 정부의 시장 간섭이다. 성공적인 정부의 시장 제어로 꼽히는게 미국의 대공황에 대처하기 위한 뉴딜 정책으로 알려져 있곤 하다. 근데 최근에는 뉴딜 정책이 실제로 대공황 해결에 유효했느냐는 의문이라는 시선이 있다고 한다.이 책을 읽고 나서 느낀 점은 현재 시행되고 있는 대부분의 정부의 시장을 제어하기 위한 정책이 다 의미가 없지 않냐는 생각이 든다. 내가 책을 읽고 느낀 바로는 대공황, 일본 경기 10년의 침묵, 대한민국 IMF 외환 위기를 해결하는 데 필요했던 정부의 대처는 금 본위제 포기, 금리 조정, 양적 완화, 고정 환율제 포기 등 경제의 근본에 대해서만 제어 하고 자동차 시장, 반도체 시장, 조선 시장 등 작은 시장의 사소한 부분까지 건드리는 것은 과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나는 경제에 대한 공부가 아직 모자라서 섣부른 판단일 수 있다. 하지만 최근 과한 정부의 간섭을 보면 정부의 손길이 필요한 많은 분야들로 가야할 에너지가 시장 간섭으로 가게 되는 게 안타깝게 느껴진다.


요새 주변에 책을 읽는 친구들이 많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래서 친구들에게 책 소개를 하고 싶었는데 평소에 내가 읽는 책들이 추천하기에는 좀 마이너한 분야라서 곤란했는데

이 책은 서슴없이 추천해주긴 좋은 책인 거 같다.

안 그래도 최근에 금융 공기업을 가기 위해서 공부 중인 친구가 있으니 그 친구에게 추천해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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