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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전체적인 분위기가 어렸을 적의 느꼈던 동네 분위기처럼 굉장히 현실적으로 느꼈다. 이런 분위기 조성을 통해 이후 영화의 내용을 받아들이는 데 마치 실제 있는 일을 받아들이게 끔 하였다
- 60대 중반의 여성, 양미자의 삶을 참으로 현실적으로 담아내었다. 단 하루의 시간에도 사람은 여러 개의 모습을 드러낸다. 양미자의 경우 알츠하이머 병에 걸린 모습, 철딱서니 없는 중학생의 보호자로서의 모습, 파출부로서의 모습, 시인이 되고 싶은 모습, 투신한 여중생의 아픔을 공감하는 모습, 가해자 보호자로서 종욱이의 장래를 지키고 싶은 모습, 누군가에게든 위로받고 싶은 모습이 있다. 그 어떤 모습에서도 힘들고 괴로워하지만, 의지할 곳은 마땅히 없는 모습에서 먹먹함을 느꼈다.
- 많은 영화를 보지는 못 했지만, 이런 차분한 류의 영화의 끝은 항상 주인공에게 어떤 결단을 내리면서 마무리가 되는 것 같다. 양미자에게는 성폭행 사건을 경찰에 신고하고 본인 또한 사라지는 결단을 내리게 되었다. 왜 이런 결단을 내리게 되었을까? 생각해보니 양미자는 시의 시상을 성폭행 사건에서 찾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피해 학생과 본인을 동일시하고 있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을 하였다. 마지막, 시를 낭송하는 화자가 중간에 피해 학생으로 바뀌게 된 것도 그런 연출이지 않았을까 싶다.
- 양미자의 있는 그대로의 삶을 시로 승화하는 과정이 담긴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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