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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액션이 많이 나오는 부류의 영화일 줄 알았으나 오히려 등장인물들의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면서 느껴지는 감정의 변화가 더 눈에 띄는 영화였다.
- 영화 초중반동안 이어지는 팽팽한 신경전은 황국장의 죽음으로 인해 커다란 국면을 맞이한다. 황국자의 죽음은 진영인에게든 유건영에게든 결단을 내리게 만드는 계기가 되고 결국 마피아 보스를 잡을 수 있게 되었다.
- 여기서 끝났다면 장팀장님이 추천하지 않았으리라 생각한다. 이 영화의 진면목은 진영인이 유건영의 정체를 깨닫고 유건영도 진영인이 본인이 스파이임을 알았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에서 시작한다.
- 실제로 개과천선하여 경찰로 살기로 한 유건영과 착하게 살기로 마음 먹은 사실은 알 길이 없고 설사 알았다고 한들 황국장을 죽음으로 내몬 것을 용서할 수 있을리 없는 진영인… 둘의 상황이 모두 납득이 가지만 꼬일대로 꼬였고 풀 길이 없었다.
- 복잡한 상황은 삼합회의 또 다른 스파이의 돌발 행동으로 일단락나고 말았다. 유건영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상황이 되었겠지만, 유건영도 진영인과 원활하게 풀고 싶지 않았을까?
- 요즘은 영화를 다 보고나서 내 감상을 언어로 쉽게 풀지 못 하는 순간을 즐기고 있는 것 같다. 천천히 곱씹으면서 글로 풀어갈 때 재미가 있다. 무간도는 그런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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