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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가끔씩 인상 깊은 리디아티클을 읽으면 이런 식으로 생각을 남겨보려고 한다.
좋은 아티클을 읽어도 그 순간에만 생각하고 넘어가니 잘 안 남는 느낌이 들어서..ㅋㅋ
오늘은 아웃스탠딩의 이성봉 기자님이 쓰신 <당신은 쿠팡플레이를 거부할 수 없습니다>를 읽고 난 후의 생각을 이것저것 적어보려고 함.
일단은 쿠팡에서 쿠팡 플레이라는 OTT 서비스를 시작한 줄도 몰랐다. 기존 온라인 쇼핑 시장에 난데없이 OTT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는데 이후의 쿠팡 전략을 치고 이마를 탁 쳤다.
쿠팡플레이는 쿠팡의 와우멤버십가 같이 묶여서 제공되는 서비스이기 때문에 별도로 하나의 멤버십을 해지할 수가 없었다. 그 말인 즉슨, 두 가지 시나리오로 쿠팡이 이득을 볼 수 있다고 생각하였다.
1. 쿠팡플레이라는 별도의 서비스 때문에 쿠팡 와우멤버십을 해지하지 않고 계속 사용한다.
2. 쿠팡 와우멤버십을 계속 이용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온라인 쇼핑을 쿠팡에서 하게 된다.
OTT를 하나의 수익 수단이 아니라 고객을 잡아두는 락인 효과의 목적으로 새로운 서비스를 발표한 것이다.
아직은 콘텐츠 적으로나 앱 사용 경험적인 측면에서 넷플릭스와 왓챠에 비할바가 아닌 것 같다. 하지만, 쿠팡에서 영입하고 있는 수많은 개발자들을 통해서 앱 사용 측면도 빨리 개선될 것이고 콘텐츠 적인 측면에서도 KT의 콘텐츠 유통 자회사인 KTH와 계약을 맺고 YBM, EBS, 대교 등의 교육 콘텐츠, 스포츠 중계관 확보를 위한 스포티비와의 협상을 통해서 해결해나가려는 의지를 보면 시간 문제로 생각된다.
CPND 생태계?
CPND 생태계라는 단어가 새로웠다. 콘텐츠(C), 플랫폼(P), 네트워크(N), 디바이스(D)를 일컫는 말로 기존의 경쟁력을 활용해서 이러한 생태계에 들어간 기업들이 많다고 한다.
다음은 기사에서 일부 발췌해온 내용이다.
디즈니는 콘텐츠(C)를 활용해
플랫폼인 디즈니 플러스(P)를 시작했고요.
넷플릭스(P)는 오리지널 콘텐츠(C)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죠.
HBO맥스(P)는 이동통신 회사인 AT&T(N)가
타임워너(C)를 인수한 뒤 출시한 OTT입니다.
우리나라의 웨이브(P)도 마찬가지죠.
SKT(N)가 지상파 방송 프로그램(C)을
활용해 만든 플랫폼입니다.
애플TV플러스(P)는 아이폰(D)을 무기로
콘텐츠(C)를 품어 OTT시장에 뛰어들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새로운 시장을 열어가는 방식이 갈 수록 강력해지고 (좋은 의미로)악랄해지는 것 같다.
"쿠팡 없이 어떻게 살았을까?"
본문 중에 나온 말인데 정말 요즘 절실하게 느끼고 있는 말이다. 지금 나는 쿠팡의 와우 멤버십을 통해서 많은 편의를 누리고 있지만 쿠팡의 영업손실을 생각하면 이런 편의들이 지속될 수 있을까하는 걱정이 든다.
아마존이 최근에 11번가와 협의를 통해 국내 시장에 도전한다는 소식도 쿠팡에게는 조금 신경이 쓰이는 부분일거다.
(물론 아마존이 우리나라에 들어온다고 잘 될 거라는 보장이 없기는 하다만..)
그래. 아티클을 읽고 난 생각을 생각보다 길게 적어 내려갔다만 이 글을 통해 내가 새롭게 해야 되는 생각과 행동은 무엇일까?
일단, 개발을 목표로 하는 입장에서는 직접적으로 얻어갈 부분이 있는건 아닌거 같다. 다만, 쿠팡플레이가 기존의 넷플릭스와 왓챠!와 경쟁하는데 편의를 위한 기능 구현 때문에 이기지 못 하고 있다고한다.
내가 쿠팡의 개발자라면 편의를 위한 기능 구현에 힘써 기존 서비스와의 격차를 최대한 줄이고 플랫폼 별 새로운 기능을 최대한 빨리 도입하면서 다른 앱과의 격차를 역으로 벌리려고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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